2017년 11월 8일 수요일

군대 꿈.

잘 자고 있는데, 아니 정말로 잘 자고 있었나?


여하간 갑자기 군대에서 방공훈련 하는 꿈을 꾸었다. 덕분에 새벽에 눈이 확 떠지네. 오늘 수업하는 날인데...


나는 공군을 학사장교로 복무했고 방공특기를 받았다. 특기 번호 앞의 두자리를 다서 18특기.[1]  그 중에서도 나는 인류 최고(最古)의 지대공 미사일인 나이키 운영 교육을 받았고, 그렇게 부대에 부임하였다. 사통중대 중대장으로 있다가 중위 달고 곧 운영계장 하다가... 운영계장을 1년 8개월 정도 한 것 같은데, 뭐 여하간.


분위기상 단순 방공훈련이 아니라 작사 ORI 중 방공훈련이었나? 여하간 뒤에 밴에 포대장님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임무수행절차(?) 그런거 하고 앉아있는데, 아무리 꿈속이라 해도 분위기는 기억이 나더라고 세부 내용까지  기억이 날 리 없으니 어떻게 야매로 절차 끝내고 Q-73[2]과 통신하면서 대기중.


대기하고 있는데, QCO가 너 운영계장이라 고생많고 이번 여름에 ???한다고 고생 많으니 간단히 하자 그래서 간단히 적기 몇 대만 격추시키고  방공작전예규 관련해서 퀴즈 던지고[3] 마무리 했던 것 같다. 대신 내 후임 훈련 잘 시키라고 한 마디 했던 것 같은데...[4]


전역한 지 좀 되었지만. 다시 군대 꿈을 꾸는구먼. 애효. 정신이 없다.






===========================
[1] '일팔'이라고 읽는다.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'1'은 '하나'라고 읽는데 특기 번호를 말할 때는 왜 '일팔'이라 읽었을까?
[2] 그냥 '큐'라고 불렀던 것 같다.
[3] 지금 생각해보니 방공작전예규 같은 거 물어보는 일은 소위 때 통상 갈구려고 하는 건데... 그러고보니 하나공하나는 참으로 기분나쁘게 갈궜더랬지. 중간에 나는 둘공둘 통제하는 곳으로 옮겨갔는데, 둘공둘이 좀더 신사적이었던 것 같다. 하긴 둘공둘 통제 포대로 간 것이중위 달고서였으니 그래서인지도.
[4] Q-73과 연동하여 하는 포대 TCO 훈련 요구량이 최소 주2회였던가? 월 2회였던가? 포대 자체 훈련은 매일 오전마다 했다. 다만 포대 운영계장 한참 시절에는 운영계에 앉아서 행정업무 한다고 제대로 소화 못했던 것 같다. 다행히 포대 TCO는 나중에 충원되어서 뭐...

댓글 없음:

댓글 쓰기